정오뉴스정병화

불타는 우크라 정부 청사‥트럼프 "2단계 제재"

입력 | 2025-09-08 12:17   수정 | 2025-09-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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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지난 주말 밤사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에 나서 우크라이나 수도 정부청사까지 공격했습니다.

러시아를 향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추가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상층부에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소방차가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우크라이나 수도의 정부청사입니다.

러시아의 공습이 이뤄진 주말 밤, 개전 이후 처음으로 공격을 당한 겁니다.

청사 안에 있던 3명이 화재로 숨졌습니다.

총리가 직접 현장에서 심각성을 전합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우크라이나 총리]
″(정부청사) 공격의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800㎡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되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평화를 추구하지 않고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키이우뿐 아니라 여러 도시가 공습 받았습니다.

드론 8백여 대와 미사일이 동원됐습니다.

개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정상들은 무차별 살인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러시아에 평화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제재로 더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무기는 에너지라며 무기를 빼앗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음 단계의 대러시아 제재를 할 준비가 됐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끊고 미국산으로 대체하라는 압박이기도 합니다.

다만, 중국 전승절 계기 회담 이후 중국에 러시아 LNG 선박이 잇따라 도착하는 등 중·러 에너지 협력 확대로 미국 등 서방의 대러 에너지 제재가 무력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변수입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