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조건희

교대역 가스 누출‥승객 대피·열차 무정차

입력 | 2025-06-27 14:03   수정 | 2025-06-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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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지하철 2·3호선이 지나는 교대역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현재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습니다.

다친 사람은 아직 없지만, 역사 내부로 가스가 흘러 들어가 고여있다면 폭발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경찰과 소방당국이 통제 중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건희 기자, 지금도 역사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다시피 이곳 교대역 출입구는 지금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10시 47분, 서울 서초구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11번 출구 근처에서 공사 중이던 굴착기가 배관을 파손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도시가스인 LNG, 액화천연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가스가 교대역 역사 안으로도 유입된 것으로 보고 사고 직후 역사 통제에 나섰습니다.

교대역 안에 있던 승객들을 긴급 대피시켰고요.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지하철 2·3호선 열차는 교대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습니다.

교대역 역무실 직원 2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 외에, 현재까지 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교대역 사거리 인근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다, 지금은 교대역부터 서초역 사이 도로만 통제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가스 밸브를 차단해 추가 가스 누출도 막았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오늘 사고로 놀라신 분들 많을 텐데요.

일단 LNG는 가스가 대기 중으로 퍼져도 큰 위험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LNG의 주성분은 메탄인데요.

공기보다 가벼워 보통 위쪽으로 확산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지하철 역사 안으로 흘러 들어 갔을 경우 상황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지하에 가스가 갇혀 머무를 가능성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자칫 전기 스파크 등의 요인으로도 큰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 역시 지하철 역사 내부 공기를 뽑아내는 장비인 ′배연기′를 동원해 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무정차 통과라든지, 인근 도로 통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파손된 배관이 완전히 보수되고, 교대역 역사 내부 가스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될 때까지 통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교대역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