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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 안 돼도 내일 출석"‥"지하주차장 특혜 불가"

입력 | 2025-06-27 14:11   수정 | 2025-06-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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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일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하주차장 출입을 요구하며 비공개 출석을 고집하고 있는데요.

특검은 전직 대통령 누구도 비공개 출석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일 특검에 출석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과 출입방식이 협의되지 않더라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까지는 가겠다″며 ″내일 조사에 김홍일·송진호·채명성 변호사가 입회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고검을 찾아간 뒤 계속해서 지하주차장 통로를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법원이 체포영장 청구를 기각한 직후,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28일, 그러니까 오는 토요일 오전 9시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특검이 체포영장 기각 사실과 소환 날짜를 언론에 알린 건 졸렬한 행태라고 비판하면서도 소환요청에 당당히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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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과 방식을 문제 삼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오전 9시가 아닌 10시에 나오겠다고 통보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례를 들며 비공개 출석도 요구한 겁니다.

[송진호/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
″특검팀이 비공개로 저희를 소환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만약에 비공개로 소환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추후에 좀 더 (논의해보겠습니다.)″

특검은 10시 출석 요구는 수용했지만, 지하주차장 통로로 들어오게 해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 누구도 지하주차장을 통해서 들어온 적이 없다며, 국민들의 관점에서 볼 때 출입방식 변경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 측은 지하주차장 출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특검 측은 사실상 조사 거부로 평가할 수 있어 형사소송법에 따른 절차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체포영장 재청구를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