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박소희

미 관세 여파 본격화‥4월 대미 수출 급감

입력 | 2025-05-01 17:02   수정 | 2025-05-01 17:0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우리나라의 4월 수출이 3달 연속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대 미국 수출은 크게 뒷걸음질 쳤습니다.

미국 관세 부과 여파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82억 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습니다.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이로 인해 올해 1월 전년 대비 10%가량 급감했던 수출액은 2월에 0.7%, 3월에 3% 플러스를 기록한 데 이어 3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주력 수출 품목 15개 가운데 7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습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17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7.2% 늘었습니다.

역시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입니다.

화장품, 농수산식품, 전기기계도 역대 4월 중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반면 미국 관세부과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은 3.8% 감소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20억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중국이 3.9% 늘면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기본관세 10%가 부과된 대미 수출은 6.8% 급감했습니다.

석유제품, 이차전지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주력상품인 자동차와 일반 기계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입니다.

대미 흑자 규모도 9억달러 감소한 45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4월 전체 수입액은 533억2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7% 줄어 4월 무역수지는 48억8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대미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 속에서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