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김정호

트럼프의 압박‥"이란의 완전한 핵 포기 원해"

입력 | 2025-06-17 16:59   수정 | 2025-06-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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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국영방송을 정밀 타격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란이 미국에 중재를 요청했다는 보도 이후, 워싱턴으로 복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완전한 핵 포기를 원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국영 방송국.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생방송 중 폭발음이 울립니다.

″여러분이 보고 들은 것들은‥″

여성 앵커가 급히 몸을 피하고, 천장에서 잔해가 떨어지고 연기가 차오릅니다.

양측의 무력 충돌 닷새째, 이스라엘이 이란 국영방송국 IRIB에 두 차례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란이 제3국을 통해 상호 공격 중단을 원한다는 신호를 미국과 이스라엘에 다급하게 보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다만 협상의 전제는 미국이 군사 작전에 가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보도는 미국이 항공모함과 다수의 공중급유기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자′로부터 이란의 의사를 전해들었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협상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난 이 전쟁에서 이란이 이기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대화에 나서야 하고 즉시 대화해야 합니다. 너무 늦기 전에 말이에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는 ″모두 테헤란을 즉시 떠나라″며 ′대피 권고′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가능한 빨리 육로로 이스라엘을 떠나라″는 현지 중국대사관 측의 권고가 있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확전과 협상의 기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상황 등을 이유로 G7 정상회의 일정을 중단하고 조기에 귀국하기로 하는 등 당사국들의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