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박성원

김정은 "비핵화 털면 미국 만날 것‥통일 불필요"

입력 | 2025-09-22 09:34   수정 | 2025-09-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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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절대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일은 불필요하다며 남과 북은 하나 될 수 없는 두 개의 국가라고 못박았는데요.

향후 북미 협상, 남북 대화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어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핵 포기가 불가능한 이유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핵을 포기시키고 무장해제시킨 뒤 미국이 무슨 일을 하는지 세상이 이미 잘 알고 있다″는 건데,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거나 동결하고 나면, 미국이 태도를 바꿔 북한 체제를 위협하거나 붕괴시킬 수 있다는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우리의 전쟁 억제력은 지금 행사되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로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허황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하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겉으로는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듯 보이지만 비핵화 협상을 전제로 한 대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남북통일에 대해서도 ″불필요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과 북은 하나될 수 없는 두 개의 국가″라며 ″어느 하나가 없어지지 않으면 안 될 통일을 우리가 왜 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앞으로 한국과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밝혀 한국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