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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법원 앞 '아수라장'‥경찰 밀치고 취재진 위협하고
입력 | 2025-01-18 20:41 수정 | 2025-01-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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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법원 앞은 윤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공수처의 수사도, 법원의 영장도 믿을 수 없다며 경찰을 밀치고 취재진을 위협했는데요.
시위대를 이끌고 온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인사들은 이들을 향해 공권력에 대한 폭동을 주문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수십 명이 팔짱을 끼고 법원 정문 앞에 그대로 드러누웠습니다.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하며 아예 법원 출입구를 막아버린 겁니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들을 한 명 한 명 끌어내고, 경찰관을 폭행한 남성 1명은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극렬 지지자들은 점점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몰렸습니다.
′탄핵 무효′를 주장하면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이유로 내세운 근거 없는 ′부정 선거′를 거듭 외쳤습니다.
″부정선거! 부정선거! 수사하라! 수사하라!″
곳곳에서 경찰을 밀치고 도로로 쏟아져 나왔고, 원색적인 욕설은 물론 MBC 등 언론사를 겨냥한 위협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왜 우리 집회를찍어, 찍지 말라고!″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차량에 달려들어 막아서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수사기관의 ′수사′도 사법부의 ′영장′도 이들에겐 모두 ′불신′의 대상이 됐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앞 마포대로 10개 차로를 점거하고 수시로 법원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이 ′압사 사고′를 경고할 정도였습니다.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인사들은 계속해서 지지자들의 집결을 촉구했고, 공권력에 대한 ′폭동′을 주문하는 발언까지 쏟아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우리는 서울구치소로 들어가서 강제로라도, 왜 국민 저항권이 최고의 권리니까,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모셔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경찰은 법원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60개 중대 3천 6백여 명을 투입했지만, 흥분한 시위대는 밤늦게까지 법원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이 담을 넘어 무단으로 법원으로 가려다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마포대로 주변 통행이 통제됐고,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한때 무정차 통과하는 등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물론 사법부를 향한 시위대의 위협이 거칠어지는 가운데, 앞서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 청구를 기각한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쓴 남성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독고명 /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