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대전, 포항에 15년 만에 승리‥주민규 부상 투혼

입력 | 2025-02-15 20:28   수정 | 2025-02-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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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토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K리그가 개막해 11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개막전에서는 두 골을 터뜨린 이적생 주민규의 활약으로 대전이 포항을 15년 만에 물리쳤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대전 팬, 고 김하늘 양의 추모로 시작된 개막전.

역대 가장 이른 개막전에서 남다른 스피드를 뽐낸 대전 최건주는 올 시즌 1호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마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침착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최건주는 기쁨을 잠시 접고 동료들과 하늘 양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상대 팔꿈치에 맞아 눈이 퉁퉁 부은 이적생 주민규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후반 41분, 머리로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고, 3분 뒤 역습 상황에선 절묘한 마무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멀티골을 터뜨린 주민규를 앞세워, 대전은 무려 15년 만에 포항을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황선홍/대전 감독]
″사실 개막전이고 또 징크스를 깨는 데 있어서는 힘이 배로 드는 건 사실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의지를 가지고 했던 것이 주요했던 것 같고요.″

우승후보로 꼽힌 서울은 첫 경기부터 제주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제주의 2005년생 신인 김준하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고, 광주에서 팀을 옮긴 이건희도
이적 첫 골을 신고하면서 2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한 서울은 기대와는 다른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영패를 당했습니다.

올 시즌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광주는 수원FC와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포항) /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