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현지

윤 측, 조지호에 "건강 악화로 계엄 상황 기억 못하는 것 아니냐"

입력 | 2025-02-20 20:21   수정 | 2025-02-20 20:2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아직 헌재에선 탄핵심판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는데, 김현지 기자에게 더 물어보겠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 증인신문에선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일단 조 청장이 지금 투병 중이기 때문에 증인 출석이 어려웠는데, 오늘 나온 건 그만큼 탄핵심판 막바지 핵심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조 청장이 앞서 수사기관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들은 윤 대통령 측에 상당히 불리한 내용이었거든요.

계엄 전 윤 대통령을 안가에서 만나 지시 내용이 적힌 종이를 받았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서 15명의 체포 명단을 받기도 했고요.

윤 대통령으로부터는 포고령 선포 이후 직접 6차례에 걸쳐 전화를 받아 체포를 지시받았다는 진술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직접 불러서 이 진술을 뒤집어보겠다는 취지였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 측은 조 청장 건강 문제를 언급하면서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에 검찰과 경찰에서 진술할 때 계엄 당시 상황을 명확히 기억해서 진술했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일단 조 청장은 형사재판 피고인 신분이라는 이유로 핵심 질문에 대한 답변은 회피하고 있는데요.

재판부에 대한 질문에는 일부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박안수 계엄사령관이나 여인형 전 사령관에게 동조를 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다름 아닌 윤 대통령 측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이 ′건강이 악화됐는게 기억이 명확한 게 맞느냐′고 물어보는 건 여전히 홍장원 전 차장 때와 마찬가지로 내용과 관련해 다투는 게 아니라, 증인의 신빙성을 깎아내리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 같네요.

그러면,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증인 신문 오늘로 끝나고 이제 최후변론으로 가는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헌재 재판부는 지금까지 보통 다음 일정은 탄핵 변론기일이 끝난 다음에 공지를 해왔습니다.

오늘은 조지호 경찰청장 증인신문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추가로 증인 채택을 하지 않을 경우 증인신문은 오늘로 마무리될 걸로 보입니다.

그러면 다음 주 화요일 정도에 청구인 측과 피청구인 측에 최후 변론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이거든요.

양측이 최후 변론까지 마무리하면 재판관들이 의견을 나누고 결정문을 작성하는 ′평의′에 돌입합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평의에 약 2주 정도 걸렸거든요.

윤 대통령 측이 앞서 언급한 ′중대한 조치′, 즉 대리인단 전원 사퇴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는 되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점에서 향후 일정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걸로 보입니다.

결국 3월 초순 또는 중순에 파면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으로 일정 면에서는 굳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앞서 조 청장 건강 문제를 언급하면서 증언은 제대로 할 수 있냐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는 건데.

그러면 계엄 관련한 지시는 또 건강 상태를알았을 텐데 어떻게 했을지 참 궁금하네요.

법조팀 김현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