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광주 찾은 김문수 "저도 오월의 희생자"‥5·18 기념식은 불참

입력 | 2025-05-17 20:22   수정 | 2025-05-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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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오늘 전야제와 내일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아, 하루 먼저 참배한 건데요.

김 후보 자신이 ′오월의 희생자′라고 했지만, 신군부 핵심인물인 정호용 상임고문 위촉 논란 등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 광주 5.18 민주묘지 앞.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참배 소식에 광주 지역 대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내란 세력 물러가라! 내란 세력 물러가라!″

경호 인력의 도움을 받아 안으로 들어간 김 후보는 방명록에 ′오월 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적었습니다.

희생자 묘역을 돌며 참배할 때는 감정에 북받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오월을 생각하면 늘 너무나 아픈 추억이 떠오릅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참배를 비판했던 시민들을 향해 ″오월 정신은 남을 미워하는 수단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아까도 저보고 고함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사람들이 그 오월의 아픔을 알겠습니까?″

이어 본인도 ″오월의 희생자″라면서도 ′정호용 상임고문 위촉 논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광주를 찾은 당 지도부가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재차 약속했고, ′정호용 논란′도 사과했습니다.

광주에 이어 전주를 찾은 김문수 후보는 ′AI 산업 육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내걸며 험지인 호남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고속철도도 지금 바로 이 서해안 쪽으로 제가 개통을 해서, 교통을 확실하게 뻥 뚫어서…″

과거 택시 운전을 하기도 했던 김 후보는 택시업계와 만나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새만금 개발 현장을 찾아 산업단지 조성 등을 약속하며 1박 2일 지역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김 후보는 5.18 전야제와 45주년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인데, 토론회 준비를 위해 미리 참배했다는 게 캠프 측 설명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의료인들과 만나 의료현실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이번 선거를 통해가지고 결국에는 안정적인 의료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서울 성수동과 홍대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청년층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조은수 /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