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근

처절한 혈투 끝에 첫 우승‥'허일영 최고령 MVP'

입력 | 2025-05-17 20:31   수정 | 2025-05-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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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농구에서 LG가 처절한 끝장 승부 끝에 SK를 제치고 창단 28년 만에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정적인 3점포를 꽂아 넣었던 허일영 선수가 마흔 살의 나이에 최고령 MVP로 뽑혔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격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따내려고 몸을 던지고 부상을 각오한 육탄 방어가 난무했던 7차전.

LG와 SK의 마지막 승부는 끝까지 처절했습니다.

4쿼터 중반 LG가 타마요와 허일영의 연속 3점슛으로 55-45,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려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정규리그 1위 SK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 실수를 이끌어내 계속 따라붙었고 경기 종료 1분58초를 앞두고 한 점 차까지 추격했습니다.

모든 걸 다 쏟아부어 그야말로 정신력으로 버텨야 했던 순간.

LG의 집중력이 조금 더 앞섰습니다.

SK 워니의 기적같은 3점슛에도 흔들리지 않고 유기상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집어 넣어 치열했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결국 62대58로 승리한 LG는 창단 이후 2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역대 세 번째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정상에 오른 조상현 감독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조상현/LG 감독]
″선수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같이 원 팀으로 와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맺은 것 같아요.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것이 끝이 아니라 더 잘 쉬었다가 또 시즌 또 준비하겠습니다.″

고비마다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양팀 최다인 14점을 기록한 허일영은 사상 처음으로 3개 팀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마흔살의 나이에 역대 최고령 챔프전 MVP로 선정됐습니다.

[허일영/LG·챔피언결정전 MVP]
″신인때 부터 지금까지 주연보다는 조연이라고 생각하고 뛰었기 때문에.. MVP 탔으니까 지금이 제일 좋은 순간 아닐까요?″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 취재 : 정연철 / 영상 편집 :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