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현지

김혜경, 비공개 행보로 물밑 조력‥'배우자 리스크' 최소화

입력 | 2025-06-04 19:30   수정 | 2025-06-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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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통령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이번 대선 기간 동안 공식 석상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종교계와 사회적 약자를 비공개로 찾으며 조용한 지원을 펼쳤는데요.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운동 기간 내내 김혜경 여사는 공식 선거 유세 무대에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공개 발언이나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며 대신 종교계와 사회적 약자들을 주로 찾았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도 조계종 중앙신도회 행사에 참석했고, 이후로도 사찰과 성당, 교회 등을 찾으며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또, 광주 오월어머니집과 목포 세월호 선체를 찾고 소록도 한센인 주민들을 방문해 사회적 약자들의 고충을 듣기도 했습니다.

호남 지역 배식 봉사 등 지난 한 달간 백여 개 일정을 소화하며 이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의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전투표도 부산에서 홀로 하며 이 대통령과 공개 석상에 나서는 모습을 최소화했습니다.

이같은 조용한 행보는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시절 김건희 여사의 활동으로 비판 여론이 높았던 점을 의식했다는 겁니다.

또, 김혜경 여사가 지난 20대 대선과정에서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재판 중인 점도 이유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가 받는 의혹에 대해 자신 때문이라며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2일)]
″제 자신이 당하는 거는 감수하기로 한 거니까‥ 그런데 죄 없는 자식들, 특히 아내 저 때문에 그렇게 이끌려 들어왔는데 거기를 그렇게 모욕하고 고통 주고‥″

35년간 이재명 대통령의 반려자로서 이제는 가장 정점에 선 정치 인생의 동반자로서 김혜경 여사는 조용하면서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