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제은효
'50억 기부' BTS 슈가‥"자폐아들을 위한 시"
입력 | 2025-06-26 20:41 수정 | 2025-06-26 21:0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른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은 3만 명이 넘지만, 완치할 치료법은 아직 없는데요.
BTS 멤버 슈가가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치료 프로그램 개발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또 50억 원을 기부해 치료센터도 세워지는데요.
음악 치료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청소년들이 색소폰과 건반을 연주합니다.
옆에서 기타로 합주를 하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BTS의 멤버인 슈가, 민윤기 씨입니다.
기존의 검증된 자폐 치료법은 언어와 행동치료, 사회성 훈련 정도.
하지만 사회성 훈련은 언어능력이 없으면 한계가 있었는데, 여기에 ′음악′을 접목해 본 겁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아이들의 변화는 놀라웠습니다.
[천근아/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다른 아이들과 교류하고 칭찬해 주는 법도 배우고… 언어와 인지의 장벽을 허물 수 있다는 거를 이 프로그램을 고안하면서 느끼게 됐어요.″
음악치료가 자폐 환자의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 등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 씨는 지난 3월부터 10번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고, 이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세브란스 병원에 50억 원을 기부 했습니다.
민 씨는 자신의 우울증 경험을 노래 가사로 담아 솔직히 드러내고 정신건강 문제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노래 ′마지막(The Last)′ 중 (앨범 Agust D, 2016년 발매)]
″가끔씩 나도 내가 무서워 자기혐오와 다시 놀러 와 버린 우울증 덕분에″
세브란스 병원은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민 씨의 이름을 딴 ′민윤기 치료센터′를 만듭니다.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은 물론 직업 재활 프로그램도 마련해 환자들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환자 보호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부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해줘 고맙다″, ″자폐에 관심을 갖고 선한 영향력을 나눠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BTS 팬클럽인 아미와 일반 시민들도 기부에 동참하면서 기부금은 나흘 만에 3억 원을 넘겼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김민승 / 영상편집: 김재환 / 자료제공: 세브란스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