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진석
◀ 앵커 ▶
FIFA 클럽월드컵에서 울산이 3패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1년 뒤 열릴 북중미 월드컵의 전초전 격인 이번 대회에선 폭염과 잔디 상태 등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는데요.
조진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도 도르트문트에 패하며 3전 전패로 끝난 울산의 클럽월드컵.
딱 1년 뒤 미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이번 대회는 대회 운영과 준비 면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날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올랜도에서 열린 울산과 마멜로디의 경기에선 낙뢰로 킥오프가 1시간 이상 지연되는 등 조별리그에서만 악천후로 다섯 차례나 경기가 지연돼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습니다.
체감 온도 섭씨 45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도 걱정거리입니다.
벤치에 있어야 할 도르트문트 후보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대피해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웃지 못할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마레스카/첼시 감독]
″날씨 때문에 훈련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저 경기를 위해 힘을 아끼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폭염으로 관리가 어려워진 잔디 상태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잔디가 좋지 않아요. 공이 잘 멈추고 거의 튀지 않아요. 무릎에도 부담이 됩니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미국, 멕시코, 캐나다 중 장소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내년에도 적지 않은 경기가 한낮 시간대에 열릴 걸로 보여,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대책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홍명보 감독도 기록적인 폭염 속에 열린 94년 미국 월드컵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직접 관전하고 돌아온 홍 감독은 다음 달 3일부터 동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갑니다.
MBC뉴스 조진석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