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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웅
27년 만에 '외국인 골키퍼' 부활‥현장은 엇갈린 반응
입력 | 2025-07-01 20:47 수정 | 2025-07-0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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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K리그 레전드 골키퍼 ′신의손′ 기억하시죠?
한동안 금지됐던 ′외국인 골키퍼 등록′이 내년부터 다시 허용됩니다.
그런데 현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는데요.
박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99년, 국내 골키퍼들의 설 자리를 위해 등록 자체를 금지했던 ′외국인 골키퍼′.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내년부터 외국인 골키퍼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골키퍼들의 연봉 상승률이 과도하게 높고 구단 수도 2배 이상 늘어난만큼 국내 선수로 한정할 명분이 없다는 겁니다.
27년 만에 바뀌는 규정에 대해 BBC 등 외신들도 관심을 보인 가운데 당시 리그 잔류를 위해 귀화까지 했던 신의손 코치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의손/천안 골키퍼 코치]
″그때 스트레스 많았어요. 갑자기 스트레스 받았어요. ′게임 안 돼? 어떡해?′ 한국 골키퍼 수준 많이 좋아요. 외국 선수에게 지지 않을 겁니다. 경쟁은 재밌어질 겁니다.″
하지만 국내 전현직 골키퍼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시기상조라는 의견부터..
[허자웅/천안 골키퍼]
″외국 선수들이 없어도 경기를 뛰는 게 쉽지 않은데 당장은 (전면 허용이) 너무 이르지 않나.. 마냥 반갑지는 않은 것 같아요.″
국내 선수들의 성장이 어려워질 거라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김병지/강원 대표이사]
″저는 반대했어요. (연봉) 20만 달러, 25만 달러 해도 K리그1에서 다 뛰는 골키퍼 수준이 되거든요. 많은 팀들이 (외국인 골키퍼) 살 걸요. 국내 골키퍼들이 성장할 수 있는 것들이 참 어려워지는..″
[임민혁/전 골키퍼 (은퇴)]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어린 선수들이) 골키퍼를 과연 할까? 골키퍼들끼리 조직적으로 모여서 행동할 의사도 지금 갖고 있고..″
최대 6명인 외국인 선수 쿼터를 필드 플레이어가 아닌 골키퍼에 할애할 구단이 있을 지,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27년 만에 부활하는 ′골키퍼 무한 경쟁′ 구단들의 고민도 벌써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