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상훈

'갑질' 사과 반복한 강선우‥"고비 넘겼지만 여론 더 살피겠다"

입력 | 2025-07-15 20:05   수정 | 2025-07-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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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시작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자정을 넘겨 14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강 후보자는 자세를 낮추고 거듭 사과했는데요.

여당에서는 고비를 넘긴 것 같다면서도 여론을 더 살피겠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14시간 내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보좌진에게 버리도록 했다는 의혹엔 단지 먹던 음식을 차에 두고 갔다며 ′지시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차에 남겨 놓고 그 채로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후 보좌진에게 직접 ′쓰레기를 버리라′고 지시했던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되자,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제 기억이 미치지 못해서 미처 설명을 드리지 못한 점이 있다면 그 또한 제가 사과드려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거짓 해명을 했다며 위증이라고 압박했고,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하늘로 손바닥 가리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시고 위증했으면 사퇴하십시오. 사퇴하겠습니까?

조국혁신당에서도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춘생/조국혁신당 의원]
″처음부터 솔직히 얘기를 하고 사과를 하면 좋았을 텐데…″

민주당의 분위기는 복잡합니다.

당 대표 후보 정청래 의원이 SNS에 공개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청문회를 통해 의혹이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보좌진협의회가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고, 일부 의원들도 ″최악은 막았지만 갑질 의혹이 완벽히 정리되지 않았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늘 강 후보자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강 후보자의 소명을 주의 깊게 검토한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 역시 치명적인 낙마 사유는 없다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살피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