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지은

광주 "10분 만에 4차선 잠겨"‥하천변 대피 명령

입력 | 2025-07-17 19:55   수정 | 2025-07-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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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 전남 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로가 침수되면서 갑자기 차들이 물에 잠기고 주민 대피 명령도 내려졌는데요.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광주 북구 오치동의 상점가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배수구에선 흙탕물이 분수처럼 솟아오릅니다.

전남대 앞 도로는 흙탕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일부 차량들이 침수된 도로를 벗어나 보려 하지만, 빠르게 불어난 흙탕물에 차량 대부분이 지붕까지 잠겼습니다.

건물이 기우뚱한 상태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서 있습니다.

깨진 아스팔트 도로 밑으로는 하천이 무서운 속도로 흘러갑니다.

광주 서구의 한 상점은 가게 안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양수 펌프로 물을 빼보지만 불어나는 물의 속도에 수위가 내려가지 않습니다.

[광주 서구 화정동 인근 상인]
″다 침수됐지, 역류해서. 물이 안 빠지잖아.″

갑작스런 집중호우에 배수구는 물을 뿜어내기 바쁩니다.

저희가 빗물받이 담배꽁초 작업 현장을 취재하러 이곳에 나와 있었는데요.

불과 10여 분 만에 왕복 4차로 도로가 물에 완전히 다 잠겨버렸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이나 상점 등에 고립됐던 시민들이 소방 당국에 구조됐습니다.

또한 낙뢰로 인해 학교와 백화점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광주의 지하차도와 하상도로는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송세령/광주 북구]
″최근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온 적이 없었는데 지하차도 침수 같은 인명 사고가 제일 걱정이 많이 됩니다.″

광주에선 소태천 등 하천 범람 우려로 인근 주민들에겐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전남에서도 하상도로 등을 통제하고 침수 피해 우려가 큰 나주와 담양 주민 60여 명에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김 환(광주), 문영식(광주) / 영상제공: 한진희, 박초원, 이선희, 강형택, 김빛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