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공윤선

당 극우화 노렸나‥윤석열 옥중메시지에 '혁신' 대신 '극우화' 논쟁

입력 | 2025-07-22 19:48   수정 | 2025-07-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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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엔 어떻게든 자신이 살길만 찾으면 된다는 속셈이 깔려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최근 전한길 씨의 입당으로 국민의힘이 극우화 논란에 휩싸이며 비판을 받는데요.

개혁과 쇄신 움직임을 꺾고 극우세력이 당을 장악하면, 이들이 내란을 옹호하며 자신을 구명해줄거란 기대가 있단 거죠.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는 전한길씨의 입당으로 국민의힘이 한창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마치 두 사람이 통한 듯,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합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속보가 하나 떴다는데 같이 한번 보여 주실래요. 윤석열 대통령 속보, 옥중 메시지입니다.″

한 술 더 떠 ′내란은 거짓말′이라며 열변을 토합니다.

[전한길/한국사강사]
″무슨 죄가 있습니까? 내란이라고요? 아니잖아. 내란이 아니고 그거는 거짓말이고 선동이잖아요!″

지지자 10만 명과 함께 입당했다고 주장해 온 전씨는, 국민의힘 당권을 장악하자고 설파했습니다.

[전한길/한국사강사]
″20만, 30만, 40만 다 가입하자고요. 해서 우리가 국민의힘을 우리가 만들어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 명예 회복시키고‥″

국민의힘에선 전씨의 입당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찬성파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의원(어제,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다양성으로 봐서는 괜찮은데. 다 환영합니다. 다 인물이에요.″

어렵게 쇄신의 첫걸음을 떼려던 국민의힘에선 ′혁신′ 대신 ′극우화′ 논쟁이 불붙게 됐는데, 윤 전 대통령이 노린 것도 바로 ′당의 극우화′라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의원(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당내 극우화 분위기, 그다음에 그런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는 상황에 같이 얹혀 가려는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

[김성태/국민의힘 전 의원(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여전히 자신만의 그런 망상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는 거예요.″

여권에서도 ″찌질하고 비겁하다″, ″나라걱정은 그만하고 수사나 받으라″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KBS 1라디오 ′전격시사′]
″마치 본인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는 것처럼 하면서 지지자들 결집하고 대한민국 국민들 99% 이상은 코웃음을 치고 있을 겁니다.″

조국혁신당은 ″역사적 결단을 내린 영웅쯤으로 생각하던데 실상은 쿠데타를 이행하다 붙잡힌 전직 대통령일 뿐″이라며 ″독방에서 오래오래 사시라″라고 일침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