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승은

'내란' 특검, '계엄 동조, 언론사 단전·단수' 혐의 이상민 소환

입력 | 2025-07-25 19:50   수정 | 2025-07-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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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 특검은 MBC 등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CCTV를 통해 계엄 당일의 행적이 드러난 이 전 장관의 내란 가담 의혹뿐 아니라, 헌법재판소 증언 등에서 위증을 한 혐의도 수사 대상인데요.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내란′ 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단전 지시 혐의 아직도 부인하시는 입장이실까요?> ….″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MBC 등 언론사 건물에 단전·단수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경찰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이 전 장관은 단전·단수 문건을 얼핏 보기만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지난 2월 11일)]
″대통령실에서 종이쪽지 몇 개를 좀 멀리서 이렇게 본 게 있습니다. 그런데 그 쪽지 중에는 ′소방청 단전·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검이 확보한 대통령실 대접견실 CCTV 등에는 이 전 장관이 어떤 문건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단전·단수 지시가 허석곤 소방청장을 거쳐 소방청 차장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달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세 사람을 연이어 조사해 이 전 장관의 단전·단수 협조 요청 전화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 - 허석곤 /소방청장(지난 22일)]
″<지시를 받은 건 맞습니까?> 지시라기보다는 전화는 제가 받았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수사기관에서 성실하게 다 설명을 드렸습니다.″

특검은 헌법재판소 증언 등에서 의혹을 부인한 이 전 장관에게 위증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