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이기주
"유명해져 죄송" 최동석에 與 내부서도 "직무수행 어려워", "진정성 없어"
입력 | 2025-07-30 20:39 수정 | 2025-07-30 22:1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과거 발언들로 논란에 휩싸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생중계된 국무회의에서 ″유명해지고 있어 죄송스럽다″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민망하기 짝이 없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부처 장관들이 중대재해 근절 방안을 논의하던 중, 차관급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발언권을 신청합니다.
[최동석/인사혁신처장(어제)]
″제가 잠깐 말씀‥″
그런데 발언권을 얻은 최 처장은 중대재해와는 다소 거리가 먼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다가 이 대통령에게 지적을 받습니다.
[최동석/인사혁신처장(어제)]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이 철학적 배경이 없이는‥ <결론만, 요지를 말씀해 보시죠.>″
최 처장은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되기 전 각종 유튜브에 나가 했던 과격한 발언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
[최동석/인사혁신처장(지난 4월 19일, 스픽스 ′대선전략 정치본색′)]
″친문세력이 또 당 대표로 해서 옛날로 돌린다든지 그러면 당원들이 다 떠날 겁니다.″
[최동석/인사혁신처장(지난달 20일, 뉴탐사 ′인사이트′)]
″문재인은 사람 보는 능력이 없어요. 멍청한 기준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생중계되는 첫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 없이 ″유명해져 죄송하다″는 농담성 발언을 했던 겁니다.
결국 이 발언 역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최 처장은 국무회의 4시간여 만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 처장의 사과문에도 여당인 민주당에선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긴 하죠. 인사혁신처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좀 어려운‥″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뉴스외전′)]
″국무회의 이후에 이렇게 나오는 것 자체가 좀 저는 아무래도 진정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는 난처한 상황이시라고 보고요. 과거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시고‥″
최동석 처장 본인은 물론, 대통령실에서도 거취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말 논란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선 ′인사혁신′이라는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