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철우

대구 아파트서 방화 추정 불, 일가족 숨져

입력 | 2025-08-10 20:15   수정 | 2025-08-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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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대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엄마와 십대 자녀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집 안 곳곳에 발화지점이 있어 방화로 인한 화재인지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기가 자욱한 아파트 복도에서 소방관들이 진입을 시도합니다.

오늘 새벽 3시 35분쯤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밖에서 ′탕탕탕′ 뭐 부수는 소리가 나서 창밖을 보니까 소방관들하고 막 와서 문을 부수고 있는…″

아파트 11층에서 난 불은 12분 만에 꺼졌지만, 안방에서 중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40대 어머니는 11층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에는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아 경비원과 주민들이 일일이 현관문을 두드리며 20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이웃 주민(음성 변조)]
″사이렌(화재 경보)은 안 울렸어요. 화재가 발생했으니까 빨리 대피하라고 (안내 방송)해서, (현관)문을 툭툭 두드리길래, 화재 났다고 하길래 문을 열었지, 여니까 경비 아저씨더라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이 안방과 주방, 거실 등 여러 군데이고 곳곳에 양초와 성냥이 놓였던 점 등을 들어 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