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18일 방미 트럼프와 종전 협상"‥우크라전 어디로?

입력 | 2025-08-16 20:13   수정 | 2025-08-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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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휴전을 위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영토를 주고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로서는 영토를 양보한다는 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조건이었는데요.

푸틴과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공을 다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넘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에 가기로 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인터뷰에서 남은 합의는 우크라이나가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합의 불발 시 ′2차 관세′ 등을 예고했지만 ″지금은 그걸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도 내비쳤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협상의 공을 넘긴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몇 가지 중요한 사안이 있지만 이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달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정상들과 통화했습니다.

1시간은 단둘이 대화했고 이후 다자 통화로 30분 더 회담 결과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직후 SNS에 ″오는 18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전쟁 종식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초대에 감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 간 정상회담 제안을 지지한다″고도 적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협상 당일에도 러시아는 살인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전쟁의 정당한 종식이 필요합니다.″

′노딜′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에도 미국을 방문해 3자 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유럽 각국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강조하고, 3자 회담 개최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으로 전 세계적인 고립에서 벗어나며 외교적 실익을 더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푸틴 측은 3자 회담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