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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차라리 놔주자"‥펄펄 끓는 바다에 물고기 긴급 방류
입력 | 2025-08-16 20:23 수정 | 2025-08-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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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의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죠?
육지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양식장에 있는 물고기들의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서 아예 바다로 풀어주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김상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흔히 ′우럭′으로 불리는 조피볼락 사체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고수온 현상이 서해 먼바다, 흑산도까지 덮친 겁니다.
이곳에서만 백만 마리 이상이 올여름 무더위에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일현/흑산도 우럭 양식 어민]
″죽으면서 (양식장에)가라앉으면서 오염이 되다 보니까 가면 갈수록 폐사율이 상당히 높다고 봐야 돼요.″
지난해 역대급 고수온에 어류 2천460만 마리가 폐사한 경남, 올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백현한/양식 어민]
″(지난해)볼락 치어가 거의 20~30만 미가 죽어버린 실정이고요. 그리고 올겨울에 저수온으로 인해서 능성어, 거의 출하를 앞둔 3년 키운 능성어를 다 죽여버렸습니다.
결국 물고기 방류라는 고육지책을 내놓았습니다.
해상가두리 양식장 그물을 개방해 폐사 직전인 조피볼락과 쥐치, 숭어와 넙치 등 치어 158만 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낸 겁니다.
[송진영/경상남도 수산자원과장]
″수산자원 증가뿐만 아니고 폐사에 따른 폐사체 처리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고‥″
전남 쪽 해안에는 이미 보름 전부터 긴급방류를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폐사가 발생하는 28도를 가까이 온도가 오르자, 한 어장에선 키우던 21만 마리 중 8만 마리를 방류하기도 했습니다.
[김인형/양식 어민]
″올해는 고수온기가 빨리 와서 우럭이 제일 고수온기에 많이 폐사가 납니다.″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시기에 방류를 통해 물속 산소용존량을 확보해 집단 폐사를 막을 수 있다며 긴급 방류에 어민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헌입니다.
영상취재: 고재필(목포), 김장훈(경남), 이재화(여수) /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