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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내란 특검, '국회 표결방해' 국회사무처 압색‥피의자 추경호 적시
입력 | 2025-08-21 20:02 수정 | 2025-08-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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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 특검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하고 오늘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단 혐의를 받는 추 전 원내대표를 소환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상 계엄이 선포된 밤, 여야 의원들은 긴급히 국회로 향했습니다.
계엄을 해제할 유일한 방법은 국회 표결.
새벽 1시, 가까스로 모인 190명의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표결 참석자는 단 18명뿐이었습니다.
의도적인 표결 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이 국회 사무처를 처음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엔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추 의원은 계엄 당일 밤 11시 3분,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이라는 공지 문자를 보냈다가, 10분 뒤인 13분, 다시 중앙 당사 3층으로 모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36분부터 다시 국회 예결위 회의장으로, 또 30분 뒤엔 중앙 당사 3층으로 장소를 바꿨습니다.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꾼 탓에 국민의힘 의원 상당수가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지난 11일)]
″본회의장으로 부르시기도 하고 당사, 중앙당사 3층으로 부르시기도 하고, 그게 한 몇 번 계속 교차되었어요.″
이렇게 장소를 바꾸는 사이엔 추 의원이 11시 12분부터는 7분 넘게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이후 22분엔 윤석열 전 대통령과 1분 가량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지난 11일)]
″한덕수 총리가 ′당시에 국무위원들이 모두 반대를 했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강행했다′ 이 이야기를 추경호 원내대표한테…″
추 의원은 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과 통화에서 당사에 있던 의원들을 국회에 들어올 수 있게 요청했다며 표결 방해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시각, 국회 원내대표실에 머물던 추 의원은 투표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계엄 당시 국회 본청 CCTV 등을 확보한 특검은 압수물 분석 등을 마치는 대로 추 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