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주성

[단독] 갑자기 수백만 원 여행상품 결제‥'놀인터파크'에서만 왜?

입력 | 2025-09-15 20:32   수정 | 2025-09-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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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도 모르게 수백만 원어치의 여행상품이 결제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놀인터파크′라는 여행상품 판매 사이트에서 피해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유주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제 항공편과 해외여행 상품 등을 거래하는 국내 여행상품 판매 사이틉니다.

지난 달 30일 밤 11시쯤 박 모 씨는 이 사이트에서 7차례에 걸쳐 550만 원이 결제됐다고 카드사에서 통보를 받았습니다.

결제는 인터넷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해둔 신용카드를 통해 이뤄졌는데, 피해자는 휴대폰과 카드를 분실하거나 보이스피싱 같은 해킹을 당한 적도 없었었다고 합니다.

[박 모 씨/강원 원주]
″보지도 못했던 사이트 결제 내용이고 그래서 보니까 금액이 점점 세지는 거예요. 어우, 심장이 그냥 내려앉았죠.″

그런데 광주에 사는 30대 강 모 씨도 60만 원씩 6차례에 걸쳐 400만 원을 결제 당했습니다.

같은 여행상품 사이트였습니다.

[강 모 씨/광주 북구]
″링크를 누르거나 아니면 전화를 받거나 아무것도 없이 그냥 잠자고 있는 사이에 모든 게 다 이뤄진 거예요.″

카드사에선 연이어 같은 사고가 접수됐다고 말합니다.

[카드사 직원 - 박 모 씨 (음성변조)]
″<이제 300만 원이신 분도 있고 200도 있고 400도 있고 다양해요.> 그날 당한 사람들이 한 몇 건 정도 돼요? <한 열 몇 건 정도 돼요..>″

결제 대행사 측에서도 해당 사이트의 무단 결제로 다른 금융사들도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카드 결제 대행사 (음성변조)]
″놀유니버스에 결제를 대행하는 PG사(결제대행사)들 몇 개도 접수된 게 여러 개 있을 거고‥ 또 카드사들이 여러 개 또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일부 카드사에선 범죄가 의심되는 만큼 비슷한 결제에 대해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놀인터파크 측은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결제 정보 유출은 없었다″며 ″부정 결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