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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단독] "이우환 그림 산 돈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김상민, 구속 갈림길
입력 | 2025-09-17 19:50 수정 | 2025-09-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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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 측에 1억 원이 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그림을 샀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김 전 검사는 여전히 김건희 씨의 오빠에게 돈을 받아 그림을 대신 사다주는 일종의 심부름을 한 거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김 전 검사의 구속여부는 몇 시간 안에 결정됩니다.
이혜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재작년 2월, 김건희 씨 측에 1억 원이 넘는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김상민/전 부장검사]
″구속영장 청구서의 범죄 사실은 그동안 특검과 언론에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어 왔으나 사실과 다릅니다.″
김건희 씨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집에서 발견된 문제의 이우환 화백 작품.
김 전 검사는 김진우 씨의 부탁으로 그림을 대신 구매해다 줬을 뿐이라는 주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뇌물이나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김상민/전 부장검사(지난 9일)]
″저는 그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김진우 씨로부터 받은 자금이라는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그림을 산 돈의 출처를 두고 김 전 검사의 진술과 배치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검사에게 법인 카드와 차량 등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코인업자들을 조사하면서 ″김 전 검사가 주변에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이우환 화백 그림을 샀다는 얘기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현직 검사 시절, 검은 돈을 받아 그림을 산 새로운 의혹이 드러난 건데, 김 전 검사로부터 이 이야기를 직접 들은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도 최근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고가의 그림이 공천과 인사청탁을 위해 김건희 씨에게 한 선물일 가능성이 높은 점도 강조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는 지난해 총선에서 김 전 검사 공천을 위해 김건희 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김 전 검사는 공천 심사 과정에선 탈락했지만 넉 달 뒤 국정원 법률특보에 임명됐습니다.
김 전 검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