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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尹 "재판 나간다"‥'보석'은 직접 호소?

입력 | 2025-09-23 19:56   수정 | 2025-09-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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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 달 넘게 내란 재판 출석을 거부해 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26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재판에 갑자기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법원에서 보석 여부를 결정할 심문도 이어지는데요.

실제 속셈은 재판 출석이 아니라 보석으로 풀려나는 데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는 금요일 열리는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재판 첫 공판 기일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갑자기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궐석재판으로 진행되던 기존 내란 우두머리 재판과 별개의 재판 절차이기 때문에 첫 공판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모든 공판에 출석 의무가 있지 특별히 첫 기일에 더 무거운 출석 의무가 있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윤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건강상태에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당뇨 합병증 등으로 실명 위기에 놓여있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것도 무리가 있는 상태라며 계속해서 재판 출석을 거부해 왔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지난 7월 31일)]
″지금 어떤 조사라든지 그런 거에 재판에 가고 이런 거에 있어서 큰 문제점은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결국 첫 공판이 끝나면 곧바로 이어지는, 석방 여부를 결정할 보석 심문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판에 불출석하는 와중에도 석방 여부를 다투는 구속적부심에는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 재판 외에 다른 재판들도 앞으로 출석할 거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습니다.

당장 내일 예정된 내란 특검의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불출석 의사를 재차 밝혔습니다.

MBC 등 영상기자단은 이번 첫 공판의 법정 촬영을 재판부에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