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신영

이 대통령, "개혁은 가죽 벗기는 것‥이겨내야 변화"‥마지막 회의도 2시간

입력 | 2025-12-09 20:15   수정 | 2025-12-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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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권이 추진 중인 사법 개혁안에 대한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오늘, 개혁에는 갈등과 저항이 불가피하다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견해는 갈릴 수 있지만, 상식과 주권자의 뜻을 존중해 얼마든지 합리적인 처리가 가능하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필요한 일은 해나가야 한다고 밝힌 건데요.

홍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와대 이전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마지막 국무회의.

2025년에 많은 일이 있었다고 회고하던 이재명 대통령이 ′개혁′을 화두로 꺼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개혁이란 원래, 원래의 뜻이 가죽을 벗긴다라는 거라고 합니다. 아프다는 거죠. 탈피를 하기 위해서도 아프지 않습니까.″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특별법 등 사법개혁안을 두고 위헌 논란이 불거진 걸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갈등과 저항이 수반되는 개혁에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입법을 두고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국민적인 상식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의사, 주권자의 뜻을 존중해서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혁, 그러니까 내란전담재판부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여론이 높지만 추진 속도나 방법에 대한 국민의 뜻도 잘 살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우상호 정무수석도 오늘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개혁을 미루지 말되 지혜롭게 하라″는 지침을 여러 번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우상호/대통령실 정무수석]
″내란전담재판부 하자, 그런데 2심부터 하자. 대통령 생각이…그게 더 지혜롭지 않냐(는 거예요.)″

이를 두고 당과 대통령실이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우 수석은 ″당을 신뢰한다″며 ″개혁 취지에서 당과 대통령실의 입장은 다른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저녁 여당 투톱인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만나 만찬을 합니다.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순방 성과′와 ′국정감사 지적 사항′ 등을 이야기할 거라 밝혔지만, 사법개혁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서현권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