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현지

진통 끝에 열린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필리버스터도 파행

입력 | 2025-12-09 20:25   수정 | 2025-12-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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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법개혁안 등에 반발하며 국민의힘이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오늘, 필리버스터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첫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의제와 무관한 발언을 이어가다가 허용되지 않는 무선 마이크를 착용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정회가 선포됐습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진통 끝에 열린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

가맹사업자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협상권을 보장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첫 번째 법안으로 상정됐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무제한토론,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습니다.

그런데 나 의원은 시작부터 국회의장에게 관례적으로 하던 인사를 생략하며 우원식 의장과 신경전을 벌였고,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오랫동안의 관행인 국회의장께 인사를 안 했습니다. 왜 안 했느냐 여러분들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갖는다는 관행을 깡그리 무시하고…″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찬성한다면서도 필리버스터를 이어갔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은 가맹점 사업법에 관해서는 찬성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렇게 무도하게 의회를 깔고 앉아서…″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 비난 등 가맹사업법과 무관한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회의장이 발언을 중단시켰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나경원 의원님 발언을 잠시 멈춰 주시고요. 몇 차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의제와 관련 없는 발언을 하고 계십니다. 이제 사회자 얘기도 안 듣습니까?″

나 의원이 의제와 무관한 발언을 계속하자, 결국 우원식 의장이 마이크를 끄라고 지시했고

[우원식/국회의장]
″마이크 꺼주세요.″

여기에 나경원 의원이 별도의 무선 마이크를 착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필리버스터조차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무선 마이크부터 치우세요. 무선 마이크부터 치우세요.″

나 의원은 결국 가맹사업법에 대해 토론하기로 약속했지만, 허용되지 않은 무선 마이크 착용에 대한 유감 표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국회의장이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결국 올해 마지막 정기국회조차 여야 간 강대강 대치로 파행만 되풀이하다 끝났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허원철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