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솔잎

'카톡 캡처'뿐 아니라‥정치인 사진 '우수수'

입력 | 2025-03-07 06:30   수정 | 2025-03-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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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태균 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검찰은, 명 씨가 관계를 맺어온 유력 정치인들과 찍은 사진들을 확보했습니다.

◀ 앵커 ▶

명 씨의 주장과 관계자들의 해명, 그에 대한 재반박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 사진들이 진실을 가릴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와 정치인들이 단둘이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안철수, 이준석, 김종인 등 모두 유력 정치인들입니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명 씨가 휴대폰 포렌식을 맡긴 사설업체를 압수했더니 명 씨 휴대폰에서 이것 말고도 추가로 사진파일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나란히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윤 대통령이 반려견을 안고 있습니다.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 자택에서 자신이 직접 찍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6일 명 씨가 박 지사를 윤 대통령 자택에 데려갔다고 주장한 그날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명 씨가 함께 찍은 사진도 나왔습니다.

명 씨는 ″2024년 8월 강원도청에 방문했을 무렵″이라며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도 함께 식사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명 씨는 박완수, 김진태 두 지사가 공천을 받는 데 자신이 힘을 썼다고 주장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정당하게 공천을 받은 거라며 명 씨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명태균-지인 대화(2022년 6월 15일)]
″김진태는 사모가 반밖에 몰라. 반은 명태균이가 뒤에서 했다는 거는 알지.″

명 씨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 김영선 전 의원과 김종인 전 전 위원장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도 있습니다.

유력 정치인들과 명 씨의 친분을 뒷받침할 사진들이 발견된 겁니다.

검찰은 또 명 씨와 김건희 여사 사이 금전 거래를 보여주는 봉투 사진도 확보했습니다.

겉에 코바나라고 적혀 있습니다.

명 씨는 2021년 추석쯤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받았다며 금액은 ″기억나지 않는다″, ″저에게는 큰 돈이고 김 여사에게는 작은 돈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명 씨가 지난해 12월 12일 검찰에 자진 제출한 휴대폰 3대와 USB는 아직 분석이 진행 중이라 검찰 포렌식 결과에 따라 추가로 명 씨와 정치인들의 연결 고리가 드러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