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청년들이 탈북 청년과 함께 팀을 이뤄 북한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해 보는 경연대회가 열렸다는데요.
남북 청년들이 함께 선보인 ′통일 상상력′, 이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 빌딩.
탈북 청년 한 명을 포함해 4~5명씩으로 꾸려진 총 7개 팀의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두 달여 간 북한의 사회문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모색해 온 해결 방안을 사업적으로 제시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황진솔/더 브릿지 대표]
″북한의 실제적인 상황에 대해 고민해 보고 그것들을 연습해 보면서, 통일됐을 때 북한에서 우리가 어떤 비즈니스를 한 팀으로 남북 사람들이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본다는 측면에서...″
북한 노래 휘파람을 개사해 보급함으로써 북한의 폐쇄된 성 인식을 바꿔 보자거나, 혹한기 아동 보호를 위해 태양열로 발열되고 액체 손난로처럼 보온이 지속되는 방한 패딩을 만들어 보자, 또 굴뚝 연기를 재활용해 따뜻한 바람을 생성하는 온풍기로 땔감 부족 현상을 해소하자는 아이디어들이 나왔는데요.
[이정인]
″그렇다면 초겨울에 일반 봉급으로도 난방에 필요한 모든 나무를 구매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특히 북한의 들쭉술과 백두산 트래킹을 결합해 와이너리 투어를 개발하자며 술병까지 들고나온 팀이 눈길을 끌었고요.
[이광현/탈북 대학생]
″한국의 경제시스템이라든가 그런 교류를 통해서 북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어떻겠냐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기 힘든 곳인 만큼 북한 캐릭터를 활용한 교육만화를 공책 표지에 사용해 어릴 때부터 충치 예방에 힘쓰도록 하자는 안이 실현 가능성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강정훈/대상팀]
″해결책을 갈구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렇게 또래 친구들과 북한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