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원

브라질산 수입 중단‥'닭강정·닭꼬치' 어쩌나

입력 | 2025-05-22 06:48   수정 | 2025-05-2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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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류인플루엔자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중단되면서 벌써부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닭강정이나 꼬치를 만드는 재료로 많이 쓰는데요.

정부는 국내 닭고기 생산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축제가 한창인 서울의 한 대학교에 푸드트럭이 몰렸습니다.

저렴한 닭강정이 인기인데, 올해는 장사를 일찍 마무리하게 생겼습니다.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중단되면서 재료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장응미/닭강정 푸드트럭 운영]
″′수입이 안 된다, 막혔다′고 3일 전에 통보를 받아서 3일 행사로 진행이 되는데 지금 이틀 분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닭꼬치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에서도 재값이 올라 걱정입니다.

[윤흔주/닭꼬치 푸드트럭 운영]
″(브라질 닭 다리 살이) 오른 가격으로 계속 몇 달을 가게 되면 그때는 (판매가도) 오르게 되지 않을까. 5백 원이나 천 원 정도‥″

지난해 우리나라로 수입된 브라질산 닭고기는 15만 8천 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86%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현지의 조류인플루엔자로 수입이 중단되자 일부 수입업체에서 빠르게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1킬로그램에 4천100원에 팔던 브라질산 냉동 닭 다리 살 가격이 7천2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평소 재고 물량 없이 필요할 때마다 재료를 조금씩 구입하던 소규모 판매점들은 타격이 큽니다.

[닭꼬치 납품업체 관계자]
″′(수입업체들이) 앞으로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수입품이 대체되지 않으면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장 닭고기 수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대부분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식용 닭의 평균 사육기간은 32일입니다. 이 달걀이 부화한 지 한 달이면 농장에서 출하돼 시중에 공급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정부는 닭고기 수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64주가 넘는 나이든 노계도 생육 기간을 연장해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닭고기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수급 대책도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