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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봐주기' 논란의 4년‥이제 와 기소 속도?

입력 | 2025-06-19 06:09   수정 | 2025-06-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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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4년 동안 검찰이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식의 봐주기 논란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결정적인 국면마다 소극적으로 대해왔던 검찰이, 갑자기 증거를 찾았다면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0년 11월 1일 주가조작 선수들 간에 문자가 오갑니다.

″8만 개 매도해달라 하라″, ″준비시키겠다″, ″매도하라고 해라″고 합니다.

그러자 7초 뒤 김 여사 명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매도 주문이 나옵니다.

법원에서 주가조작으로 확정된 이른바 ′7초 매도′입니다.

검찰은 주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의 요청을 받고 김 여사가 직접 주문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고 하면서도, 이를 입증할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4년 넘게 수사를 벌이면서도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조차 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청래/당시 법사위원장-이창수/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지난해 10월)]
″<그 사건에 대해서 압수수색 영장은 청구를 안 한 게 맞는 거지요?> 형식적으로 보면 그 말씀이 맞고요. <형식적이라는 말은 빼고, 청구 안 했잖아요.> 그 부분 맞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서울고검은 재기수사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검 출범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선 기존에 없던 결정적인 증거들이 확보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검찰 수사팀은 결국 대통령경호처 건물을 찾아가 휴대폰까지 반납해가며 김 여사를 조사해 이른바 ′황제수사′ 비판에 휩싸였는데 이번 재수사팀은 벌써 김 여사 측에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라는 통보도 했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본격적으로 출범하기 전에 기소까지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고검 관계자는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습니다.

민중기 특검은 검찰의 기소 가능성에 대해 ″그 부분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