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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극한호우'에 전국 4명 사망‥이재민도 수천 명
입력 | 2025-07-18 06:13 수정 | 2025-07-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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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청권을 강타했던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광주 등 남부지방에도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4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정부는 중대본을 3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 곳곳 맨홀에서 흙탕물이 거세게 역류하고 있습니다.
반쯤 물에 잠긴 차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무릎 위까지 물이 차 제대로 걷기도 힘듭니다.
흙색으로 변한 강물은 위태롭게 불어나 다리 턱밑까지 흙탕물이 차올랐고, 표지판은 완전히 잠길 듯합니다.
어제 하루, 광주에는 40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전남 무안에선 염전과 소금창고가 침수되는 등 충청권에 이어 남부지방을 강타한 극한 호우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수준을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끌어올렸습니다.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렸습니다.
중대본 3단계가 발령된 건 2023년 8월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 이후 약 2년 만입니다.
주말까지 최대 300mm의 추가 호우가 예보된 만큼, 정부는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김민재/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이미 많은 선행 강수가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보다 신속한 통제와 선제적인 대피에 중점을 두고 과하다 싶은 수준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경기 오산에서 1명, 충남 3명 등 모두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12개 시도에서 2,600여 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습니다.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도 400건을 넘겼고, 480여 개 학교가 휴업했습니다.
하늘길도 끊겨, 제주, 김해, 김포 등 전국 공항에서 78편이 결항됐고, 육로에서는 전국 구간 곳곳에서 140여 개 일반열차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도로와 하천 수백 곳이 통제됐는데 수시로 통제 상황이 변해, 주변 지역 정보를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관리 미흡에 따른 ′인재′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중대본 상황실을 찾아 종합 대응 상황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