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승지

광명 아파트 주차장 불‥3명 심정지 등 60여 명 부상

입력 | 2025-07-18 06:15   수정 | 2025-07-1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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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중상환자 23명을 비롯해 모두 6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20여 명은 옥상에 고립됐다 구조됐는데요.

소방당국은 지상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승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아파트 1층에서 뿜어져 나오고, 새까만 연기가 건물을 집어삼킬 듯 치솟습니다.

경기 광명시의 이 아파트 1층 지상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된 건 어제저녁 9시쯤.

불길은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이상윤/아파트 6층 주민]
″창문 밖에서 어떤 아저씨분이 ′불이야! 불이야!′ 소리치면서 빨리 내려오라고 해서… 나온 뒤에 갑자기 확 많이 번지더라고요.″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10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습니다.

하지만 불길과 연기가 퍼지는 속도가 빨라 피해는 컸습니다.

60대 남성 등이 아파트 주민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이밖에도 전신화상 등 중상환자 20명과 경상 환자 40명까지 60명이 다쳐, 병원 10여 곳에 분산 이송됐습니다.

주민 20여 명은 옥상으로 불길을 피했다 고립돼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상으로 개방된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뒤, 차량으로 옮겨붙으며 화재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관리자(음성변조)]
″천장에서 전선이 녹아서, 불꽃이 이렇게 똑, 똑 떨어지고 있었어요. ′빵, 빵′ 소리가, 대포 터지는 소리가 났죠.″

[인근 주민]
″자동차 터지는 소리가 엄청 크게 나서, 폭발물 터지는 그런 소리가 계속 나고… 한 10번 이상 들었어요.″

불은 1시간 반 만인 10시 반쯤 모두 꺼졌고, 수차례 인명 수색도 이어졌습니다.

화재가 난 아파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장 통제선 설치돼 있고요.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인명 수색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명시는 아파트 근처 체육센터를 임시 대피소로 마련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과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