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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솔
'절연장갑'도 못 낀 채‥전류 흐르는 현장 투입
입력 | 2025-08-08 07:31 수정 | 2025-08-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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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얼마 전 포스코이앤씨 공사현장에서 감전사고를 당한 노동자가, 사고 당시 감전을 막아주는 절연 장갑이 아닌, 일반 목장갑을 끼고 있었단 진술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전수 조사에 나섰고,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쓰러진 미얀마 국적 30대 노동자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하 18미터 깊이에 있던 양수기 펌프가 고장나 점검하러 내려갔다가 감전당했습니다.
MBC 취재 결과, 경찰은 ″사고 당시 피해 노동자가 절연장갑이 아니라 목장갑을 끼고 있었다″는 같은 국적 동료 노동자들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위험한 작업일 경우 사업주는 노동자 숫자 이상으로 보호구를 지급하고 착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감전 위험이 있다면 절연 장갑이나 절연 장화 같은 절연용 보호구 지급이 의무입니다.
경찰은 피해 노동자가 왜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현장에 투입됐는지, 안전교육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도 수사 대상입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찬우/포스코이앤씨 팀장 (그제)]
″양수기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이런 건 매뉴얼에 없나요? <전원을 차단하고 접근하는 매뉴얼이 분명히 있고요. 그 당시 상황은…> 전원을 차단했나요, 그러면? <전원을 차단 안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건설현장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불법 하도급은 없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절연용 보호구 지급과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포스코이앤씨 측은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