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호

'흡족한 푸틴'‥트럼프, 젤렌스키와 후속 회담

입력 | 2025-08-17 07:03   수정 | 2025-08-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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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빈손 회담′ 논란 속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대에 흡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곧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전략 전투기 F-22가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를 호위하는 장면입니다.

미-러 정상회담이 끝난 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이 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회담 결과는 초라했지만, 푸틴의 마음은 흡족해 보였습니다.

러시아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소집한 푸틴은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오늘)]
″이번 방문은 시의적절했고 매우 유익했다는 점을 우선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해 국제형사재판소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전범 피의자 푸틴으로서는 외교적 고립에서 빠져나오는 무대였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푸틴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줬지만, 얻은 것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푸틴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트럼프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 모습을 자국민에게 보여줄 기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했던 제재도 없던 일이 됐습니다.

[러시아 국영 뉴스채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그 교역국가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영토 교환′과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이 쟁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방관자가 됐던 우크라이나에 공을 넘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FOX 뉴스 ′해니티′ 인터뷰)]
″나와 푸틴은 상당히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쩌면 그들이 거부할 수도 있겠죠.″

종전 논의를 앞두고 점령지 확장에 공을 들여온 러시아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 동부 마을 2곳을 함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협상 당일에도 러시아는 살인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전쟁의 정당한 종식이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에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납니다.

젤렌스키를 설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 면담에는 일부 유럽 지도자들도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