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승은

"김건희, 삼청동서 만나"‥'안가'도 마음대로?

입력 | 2025-08-19 07:11   수정 | 2025-08-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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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가 사적으로 이용한 건 대통령실 직원뿐이 아니었습니다.

명품들과 함께 인사청탁을 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김건희 씨를 삼청동 안가에서 만났다고 했는데, 삼청동 안가는 군사비밀시설입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호처가 철통 보안을 유지하며 외부로 공개되면 안되는 대통령의 일정을 위해 쓰이는 삼청동 안전 가옥.

그런데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귀금속 3종을 건넸다고 고백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지난해 이 ′안가′에서 김 여사를 두 차례 만났다고도 자수서에 실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김건희 여사에게 맏사위 박성근 전 검사의 인사 청탁 목적으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티파니′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 고가 귀금속 3종을 건넸다고 털어놨습니다.

이후 2023년 8월엔 김 여사와 이 회장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추천으로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된 박성근 전 검사가 22대 총선 출마 의지를 굳혔다는 보도가 나온 뒤입니다.

이후 김 여사는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기 전후인 2023년 12월 말에서 지난해 초.

이 회장에게 ′반 클리프′ 목걸이를 돌려준 걸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이뤄졌다는 안가 회동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회장이 목걸이를 돌려받은 이후에도 김 여사와 계속해서 교류를 이어왔다는 뜻이 됩니다.

이 회장은 김 여사가 마음의 위로를 얻고 싶다는 취지로 자신을 불러 안가에 방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서 인사 청탁 등과 관련해 추후 논란을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안가는 군사 및 공무상 비밀 시설로, 영부인이 민간 기업인을 만나는데 비밀 시설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안가는 내란 사태 다음날 당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 이완규 법제처장 등 법조 4인방이 모여 계엄 수습 방안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기도 합니다.

김 여사 측은 안가 회동 의혹에 대해 ″언론에 알릴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