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덕영

푸틴 "젤렌스키, 회담 준비되면 모스크바로 오라"

입력 | 2025-09-04 06:31   수정 | 2025-09-0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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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모스크바로 오라고 했습니다.

러시아는 종전 협상 대신, 외교전과 대규모 공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 대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회담 책임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떠넘겼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가 준비된다면 그가 모스크바에 오게 하세요. 그러면 정상회담이 열릴 것입니다.″

평화협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군사 임무 수행을 계속할 것이란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푸틴은 이번 중국 방문 내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

전쟁이 서방의 개입 탓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나토가 아니어도 안전보장 방안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 외교무대에 복귀한 뒤 본격적으로 외교전에 나선 겁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젤렌스키와 푸틴 대통령이 만날 거라며 제시했던 시한인 9월 1일은 이미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사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엔 5백 대가 넘는 드론과 20여 발의 미사일을 동원하며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해 인명 피해와 대규모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은 자신이 전쟁에 책임이 없는 것처럼, 누군가가 항상 그를 싸우게 하고, 죽이게 하고, 아이들을 숨기게 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 사이에선 종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현지시간 4일 프랑스 파리에 모여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