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병화

러시아 개전 후 최대 공습‥트럼프 "2단계 제재"

입력 | 2025-09-08 06:35   수정 | 2025-09-0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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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의 정부 청사까지 공격했는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추가 제재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상층부에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소방차가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우크라이나 수도의 정부청사입니다.

러시아의 공습이 이뤄진 주말 밤, 개전 이후 처음으로 공격을 당한 겁니다.

청사 안에 있던 3명이 화재로 숨졌습니다.

총리가 직접 현장에서 심각성을 전합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우크라이나 총리]
″(정부청사) 공격의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800㎡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되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평화를 추구하지 않고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키이우뿐 아니라 여러 도시가 공습받았습니다.

드론 8백여 대와 미사일이 동원됐습니다.

개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수도 키이우의 아파트에서 1살 아기 등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고, 동부와 동남부 도시에서도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정상들은 무차별 살인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러시아에 평화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제재로 더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무기는 에너지라며 무기를 빼앗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전면 금지해 경제에 타격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 재무장관도 같은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오래 버틸지와 러시아 경제가 오래 버틸지가 경쟁한다고 했습니다.

러시아 석유 사는 나라들에 기존 관세에 더해 2차 관세를 부과하면 러시아 경제가 붕괴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음 단계의 대러시아 제재를 할 준비가 됐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끊고 미국산으로 대체하라는 압박이기도 합니다.

다만, 중국 전승절 계기 회담 이후 중국에 러시아 LNG 선박이 잇따라 도착하는 등 중·러 에너지 협력 확대로 미국 등 서방의 대러 에너지 제재가 무력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변수입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