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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왜 이런 일이?‥'3천 명 할당'에 마구잡이 체포
입력 | 2025-09-08 06:47 수정 | 2025-09-0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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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 체포된 우리 국민들이 석방되더라도, 앞으로가 문제인데요.
현지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들까지 불법 이민자 단속의 표적이 되고 있단 지적이, 미국 내에서조차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장 위로 헬기가 접근하고, 장갑차를 앞세운 무장 차량이 들이닥칩니다.
수백 명의 직원들이 줄지어 수색을 당했고, 일부는 케이블타이와 쇠사슬에 손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한 이번 단속엔 이민세관단속국은 물론 국토안보수사국, 마약단속국까지 대거 동원됐습니다.
[스티븐 슈랭크/국토안보수사국 특별수사관 (현지시간 지난 5일)]
″국토안보수사국 역사상 단일 현장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단속 작전이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년 1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매일 3천 명 가까이 붙잡아 내쫓겠다는 건데, 백악관은 그것도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톰 호먼/백악관 국경 담당 고문(현지시간 7월 7일)]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 나라에 풀어놓은 사람들만 잡아들이려고 해도,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내 매일 7천 명씩 체포해야 합니다.″
현지에선 과도한 실적 압박이 무리한 법 집행과 인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토끼몰이식′ 마구잡이 단속에 실탄을 사용하거나, 달아나던 이민자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급기야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까지 표적이 되자, 미국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대규모 추방 할당 목표를 채우기 위해 이민자들을 내쫓고 있다″며 ″글로벌 파트너들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외신들도 ″미국 내 사업 운영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한미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하고, 특히 ″한국 정부가 동맹이면서도 아무런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