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세웅

10년째 막힌 한국인 비자‥미 의원 "이번엔 통과"

입력 | 2025-09-21 07:01   수정 | 2025-09-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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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인 300명이 구금됐던 조지아주 사태 뒤 처음으로 미 의회에 한국인 대상 비자 확대법안이 제출됐습니다.

법안을 낸 민주당 중진 의원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구금 사태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초당적 의원 연합 차원에서 법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일터에서 쇠사슬에 묶여 끌려간 한국인 기술자들.

미국 민주당 5선 중진, 톰 수오지 의원은 세 차례 ′끔찍하다′고 말하며 이민당국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톰 수오지/민주당 하원의원 (뉴욕주)]
″(조지아주 구금 사태는) 미국이 우리의 아주 좋은 친구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끔찍하고, 끔찍하고, 끔찍한 장면이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인의 비자를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한국인 구금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호주에 할당된 연 1만 5백 개의 전문직 비자를 한국에도 나눠 주는 것이 골자로, 사태 전 발의돼 계류 중인 한국인 전용 비자 신설 법안과 함께 논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유사한 법안은 의회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방법을 묻자, 수오지 의원은 초당파적 의원 연합 차원에서, 한국인 비자 법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MBC에 밝혔습니다.

수오지 의원이 이끄는 ′문제 해결 연합′은, 중도 성향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약 50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톰 수오지/민주당 하원의원 (뉴욕주)]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고, 이번 사태가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미국 의회 내에서도 이번 조지아 구금 사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묵은 비자 문제가 이번엔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