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재용

태국군, 캄보디아 범죄도시 폭격‥"사기집단 소탕"

입력 | 2025-12-19 06:21   수정 | 2025-1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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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캄보디아와 무력 충돌을 재개한 태국이, 전투기까지 동원해 캄보디아 범죄 단지를 폭격하고 나섰습니다.

′범죄도시′로 악명높은 포이펫도 포함됐는데요.

″태국군은 사기 집단 소탕″이라며, 전쟁 명분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교 주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놀란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도망칩니다.

태국군이 중거리 로켓을 보관하던 접경지역 캄보디아군 창고를 공격한 것입니다.

태국군은 앞서 F-16 전투기로 이 학교에서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포이펫에도 폭탄 두 발을 투하했습니다.

포이펫은 온라인 사기 조직과 인신매매의 거점으로 악명이 높아, 시아누크빌과 함께 표적인 ′범죄 도시′로 꼽힙니다.

특히 포이펫에 조성된 대규모 카지노 단지는 팬데믹 이후 관광객이 끊기면서 상당수 범죄 단지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군은 이번 주에만 캄보디아군이 이용하는 카지노 최소 4곳을 공습했는데, 미국 정부 제재 대상도 포함됐습니다.

태국군은 사기 집단과의 전쟁을 통해 초국가적 범죄 지원 구조를 해체하고 있다며 공습을 정당화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범죄 단지 공습을 내심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7월 무력 충돌했던 양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었지만, 이달 초 태국군이 국경 지역에서 다치면서 교전이 재개됐습니다.

교전 재개 이후 양측에서 40명 가까운 민간인이 사망했고, 국경 지역에선 수십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세안이 다음 주 초 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 회담을 여는 가운데, 캄보디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중국은 특사를 보내 분쟁을 중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