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백승은

"이란 석유 갖고 싶어‥하르그 섬 점령할 수도"

입력 | 2026-03-30 12:06   수정 | 2026-03-30 12:4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석유 생산의 심장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걸 검토중이라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또, 이란과 조기에 합의할 수 있다는 모순된 발언도 했습니다.

백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석유 산업의 핵심 하르그섬 점령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르그섬 지상군 투입을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길 원한다″ ′이란 측의 방어 능력이 약해 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내용의 인터뷰가 보도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겐,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양자협상 조짐은 뚜렷합니다.

양측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은 중동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며칠 안에 자국에서 개최하게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9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4개국 외무장관 회담 직후, ″며칠 안에 양측의 의미 있는 협상을 주최할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이 모두 파키스탄에 신뢰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장관 회담엔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그리고 이집트가 참가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가 집중논의됐다고 알려졌습니다.

또 회담 전엔 이집트 등이 수에즈 운하 방식의 통행료 체계가 담긴 제안서를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는 미국의 입장과 충돌하는 데다, 트럼프가 지상군 투입까지 언급하면서, 양측의 합의가 실제로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MBC뉴스 백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