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지영

허 찔린 일본 "핵심 산업에 치명타"‥가장 아픈 건 '희토류'

입력 | 2026-01-07 20:27   수정 | 2026-01-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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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전격적으로 수출 규제를 발표하자 일본 정부는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핵심 광물과 희토류가 포함될 경우, 일본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도쿄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은 한 마디로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입니다.

한 외무성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왜 이 타이밍에 중국이 조치에 나섰는지 알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외무성은 새벽에야 ″주일중국대사관에 강하게 항의를 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고, 정부 대변인은 하루가 지난 오늘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관방장관 (오늘 오전)]
″일본만을 겨냥한 이번 조치는 국제적 관행과 크게 달라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매우 유감입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수출 규제 대상이 어디까지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중국이 수출 허가 관리 대상으로 삼는 이중용도 품목 및 기술만 8백 개가 넘습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관방장관 (오늘 오전)]
″어느 산업에 영향이 있을지는 정밀 조사 분석을 해봐야 합니다.″

관리 대상 목록 중 일본이 가장 우려하는 게 핵심 광물과 희토류입니다.

일본은 지난 2010년 중국의 희토류 통제로 홍역을 앓은 뒤 수입처 다변화를 꾀했지만, 여전히 2024년 전체 희토류 금속 수입의 60% 이상은 중국산입니다.

특히 전기차에 쓰이는 디스프로슘, 테르븀 등은 거의 100%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관리 목록에 있는 흑연 역시 거의 대부분 중국산인데, 반도체와 배터리 공정에 없어선 안 될 소재입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만약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석 달 동안 통제할 경우 GDP는 0.11%, 1년간 이어지면 0.43% 하락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연간 0%대 저성장을 기록 중인 일본에겐 막대한 타격이며, 특히 경제성장을 목표로 내건 다카이치 내각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이번 조치가 중일 갈등의 분수령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일본은 지난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전범기업에 대한 배상 판결을 내리자, 이듬해 반도체 핵심 소재 3가지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