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스트레이트팀

[스트레이트 예고] 40년 검사 친구의 '찍어내기'

입력 | 2023-03-05 10:29   수정 | 2023-03-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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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윤석열 친구′ 장악한 민주평통…무슨 일이?</strong>

최근 전국을 돌며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강연이 열리고 있다. 강연장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외모와 가족관계를 비하하는 발언이 거침없이 쏟아진다. 극우 성향 집회에서나 나올법한 발언들, 하지만 행사를 주최한 단체는 민간이 아닌 정부 공식 기구다. 올해 출범 42년째를 맞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평화 통일 정책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에게 자문을 하는 헌법 기관이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아래에 2만 명의 자문위원을 두는 거대한 조직이다. 왜 이곳이 북한을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는 극우 집회를 방불케 하는 행사를 열고 있을까. 이는 평통의 인선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은 평통의 수석 부의장과 사무처장 등 수뇌부를 새로 임명했다. 경북도지사 출신인 김관용 수석 부의장과 검사 출신인 석동현 사무처장이다. 특히 석동현 사무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40년 지기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석 사무처장은 취임 직후부터 초기부터 평통에 전 정권 지우기에 돌입했다. 국내 자문위원들에 대한 이른바 ‘물갈이’를 시도하고, 미주지역 자문위원들에게 한반도 평화 관련 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진상조사를 벌였다. 행사를 주관한 미주지역 부의장은 직무를 정지시키고 자문위원에서 해촉시켰다. 석 사무처장은 윤석열 지지 모임 회원들에게 ‘윤석열 호위무사’ 역할을 독려하며 회원들을 많이 등용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평통이 윤석열 대통령을 외곽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언행도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 친구′가 장악한 뒤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평통의 내부를 <스트레이트>가 들여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