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연맹이 보수 인사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인물만 5백여 명에 달하고, 추가 영입도 예고된 상태다. 자문위원 중에선 극우적 언행으로 논란이 된 인물들도 적지 않다. 지난 6월 자유총연맹 자문위원 위촉식에선 일부 참석자들이 총선 전략을 쏟아냈다. 자유총연맹 핵심 간부는 SNS 대화방에서 ‘별동대 1천 명을 모집한다’며 ‘내년 총선을 승리하고 국정운영이 제대로 이뤄지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자유총연맹은 5년 전 스스로 법인 정관에 포함시켰던 ‘정치적 중립’ 조항을 최근 삭제했다. 공직선거법이 단체 임직원들의 선거 관여를 금지하는 만큼, 정관에 ‘정치적 중립’ 조항을 둘 필요가 없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관 삭제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시선이 쏟아진다. 이런 가운데 역대 대통령으로는 20여 년 만에 윤석열 대통령까지 창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자유총연맹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국민운동 단체’를 표방하는 자유총연맹은 전국 220여 지부, 지회를 두고 있으며 회원 수가 3백만 명에 이른다. 특별법에 따라 국가 보조금을 받거나, 국유재산을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 국고보조금은 138억 원에 달한다. 자유총연맹 역대 총재들은 군과 정치권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정치권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유총연맹 내부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스트레이트>는 최근 급격하게 세 불리기에 나선 자유총연맹의 행보를 심층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