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체력을 앞세운 세계최정상급 선수들의 ′쿼드러플(공중 4회전) 배틀′에 팬들은 벌써 흥분하고 있다.
우승 1순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남자 싱글 최고기록 보유자인 일본의 하뉴 유주르(일본·330.43점)다.
다만 하뉴는 4대륙 대회와는 인연이 별로 없다. 하뉴는 2011년과 2013년 대회에 나섰지만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이 첫 우승의 기회다.
하뉴는 살코, 토루프, 루프까지 4회전을 소화하며 ′쿼드러플 3종 세트′로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뉴와 쿼드러플 대결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미국 남자싱글의 희망으로 떠오른 네이션 천이다.
천은 지난달 미국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쿼드러플 플립을 포함해 2차례 4회전 점프에 성공하더니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5차례 4회전 점프를 시도하는 등 총 7차례 4회전 점프를 성공했다.
남자 선수가 실전에서 7차례 4회전 점프에 성공한 것은 물론 프리스케이팅에서 5차례 4회전 점프에 성공한 것과 한 대회에서 4종(토루프·살코·러츠·플립)의 4회전 점프를 뛴 것은 천이 처음이었다. 다만 천은 기술점수(TES)는 높지만 예술점수(PCS)가 낮다는 게 약점이다.
4회전 점프에서는 중국의 진보양도 자존심을 내세울 만하다. 진보양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먼저 4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했던 선수다.
더불어 최고난도로 꼽히는 쿼드러플 러츠도 실전에서 처음 성공했고, 지난해 4대륙 대회에서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역대 최고점수인 19.76점을 따내는 등 뛰어난 점프기량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4대륙 대회 챔피언 패트릭 챈(캐나다)은 4대륙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하고, 소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카자흐스탄)도 2015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린다.
여자 싱글 역시 유럽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만큼 일본 선수들과 미국·캐나다 선수들의 대결 양상으로 펼쳐질 예상된다.
일본은 역대 18차례 대회에서 10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미국은 6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캐나다는 아직 한 번도 없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지난해 챔피언인 일본의 미야하라 사토코(최고점 218.33점)였지만 고관절 부상으로 출전을 취소하면서 ′안갯속′ 정국이 됐다.
출전 선수 가운데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최고점 212.45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자랑한다. 올해 캐나다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홍고 리카(일본·최고점 199.15점)와 은메달리스트인 미라이 나가수(미국·최고점 193.86점)가 오스먼드와 더불어 ′3각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