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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체조 ′레전드′ 올가 코르부트(62)가 생활고로 올림픽 금메달 등 자신의 소장품을 경매에 내놨다.
영국 매체 BBC는 28일(한국시간) 코르부트가 뮌헨올림픽에서 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포함해 선수 시절 입은 레오타드, 자신이 사인한 체육잡지 등 소장품 7점을 미국 경매사이트에 내놨다고 전했다.
경매 결과 뮌헨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이 가장 비싼 6만 6천 달러(약 7천487만 원)에 팔린 것을 포함, 총 18만 3천300 달러(약 2억 795만 원)에 낙찰됐다.
BBC는 ″코르부트가 메달 덕분에 배고픔에서 벗어났다″고 쓴 러시아 매체 가제타 기사를 인용하며 코르부트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태생인 코르부트는 17살 때 뮌헨올림픽에 소련 대표로 참가해 단체전과 평균대, 마루에서 3관왕을 차지했고 2단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아담한 키(150cm)에 매혹적인 미소를 뽐낸 코르부트는 ′민스크의 참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코르부트는 4년 뒤인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과 평균대 은메달을 따내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소련의 유명한 포크송 가수와 결혼생활을 한 코르부트는 1991년 소련 붕괴 후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애리조나에 살고 있으며 슬하에 아들이 한 명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