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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전쟁' 준PO…양 팀 감독 이구동성 "오늘은 터진다"

입력 | 2017-10-11 19:06   수정 | 2017-10-11 19:06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맞붙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는 좀처럼 득점이 안 나는 ′침묵의 전쟁′이다.

1차전은 NC가 롯데에 9-2로 이겼고, 2차전은 롯데가 1-0으로 NC에 설욕해 두 팀의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다.

NC는 1차전 다득점에 성공했지만, 연장 11회 7득점을 집중한 것이라 정규 이닝 득점은 2경기 2점에 그친다.

2차전에서 1-0으로 간신히 승리한 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낸 점수라 롯데의 2차전 타점은 ′0′이다.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향방을 가를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양 팀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오늘은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낮 경기를 연달아 한 건 오랜만이었다. 원래 낮 경기에 빠른 공 투수가 나오면 (타자가) 못 칠 확률이 높다. 오늘은 질 좋은 타구로 좋은 타점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야간경기를 주로 치르는 대다수 프로야구 선수는 ′야행성′이다.

추석 연휴 기간 열린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은 오후 2시에 시작했다.

김 감독의 ′다득점 예측′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나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 감독은 ″2차전에서 롯데 타선을 1점으로 막고 질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완봉당했으니 오늘은 타자들이 점수 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오늘은 (이)종욱이를 먼저 쓴다. 롯데 선발 송승준 포크볼은 경험이 부족하면 치기 어렵다. 점수 날 수 있는 데 모든 걸 맞춘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롯데가 실전 감각을 회복할 이 날 경기를 고비로 봤다.

그는 ″나도 포스트시즌에서 먼저 기다려본 적 있다. 청백전을 해본다고 해도 경기 쉬고 오면 장단점이 있다. 오늘은 롯데 타격 컨디션이 앞선 경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아무래도 타자는 훨씬 많이 해본 밤 경기를 선호한다. 지난번 (1, 2차전) 낮 경기할 때는 덥더라″며 이날 타선이 터져줄 것으로 기대했다.

조 감독은 ″오늘 몇 점 승부가 될지 예상하기는 힘들다. 우리도 NC도 변수가 워낙 많다″면서도 ″지난번에는 한 번 터지니 한 이닝에 7점이나 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포수 강민호를 예로 들면서 ″공이 잘 보이는 날이 있고 안 보이는 날이 있다. 첫 타석에서 잘 맞으면 풀릴 수도 있다″며 ″중심 타선이 잘 치고 (전)준우도 살아나면 좋겠다″고 밝혔다.